인간과 고양이
인간 그리고 고양이는 같이 살아간다. 아주 아주 오래 전부터. 싫다고 밉다고 증오한다고 고양이를 싸그리 없앨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무섭다고 두렵다고 사람을 떠나서 고양이가 사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 옛날 고양이의 조상이 맹수를 포기하고 가축이 되기를 결심했을 때 가축이 되기를 결심한 고양이를 사람이 받아들였을 때 이미 결정 된 일이다. 다큐는 이 두가지를 확인시켜 주고 싶었나 보다.
알고 있었던 혹은 모르고 있었던 아니면 알고 싶지 않았던 고양이의 생태적인 특성과 인간과의 관계를 짚어 주었던 것이 1부 고양이별이었고, 우리가 고양이를 대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보여주며 이웃 일본의 사회적으로 합의된 고양이 처리 방식을 알려주며 일본처럼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해결책까지 보여주었던 것이 2부 고양이전쟁이었다.
제작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전에 고양이에 대한 변변한 다큐가 없는 상황에서 10개월 가까이 투자하며 만들었던 만큼제작진의 고민과 촬영 그리고 선택까지 두편의 다큐프로그램에 그대로 녹아 있었다. 이 두편의 다큐는 성과는 우리 곁에 고양이 있음을 제대로 알려준 첫번째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고양이 혹은 다른 동물들에 대해 인간이 가진 견고한 편견과 오해들을 깨기 위한 첫걸음을 떼었다고 본다. 그렇기때문에 다큐 내용의 옳고 그름이나 아쉽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실망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하면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소외시킨 생명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게 할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그것이 내가 나에게 향하는 질문이며 고민이기도 하다.
이글루스 가든 - 길고양이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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