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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프라임'인간과고양이'를 보고

인간과 고양이

인간 그리고 고양이는 같이 살아간다. 아주 아주 오래 전부터. 싫다고 밉다고 증오한다고 고양이를 싸그리 없앨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무섭다고 두렵다고 사람을 떠나서 고양이가 사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 옛날 고양이의 조상이 맹수를 포기하고 가축이 되기를 결심했을 때 가축이 되기를 결심한 고양이를 사람이 받아들였을 때 이미 결정 된 일이다. 다큐는 이 두가지를 확인시켜 주고 싶었나 보다.

알고 있었던 혹은 모르고 있었던 아니면 알고 싶지 않았던 고양이의 생태적인 특성과 인간과의 관계를 짚어 주었던 것이 1부 고양이별이었고, 우리가 고양이를 대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보여주며 이웃 일본의 사회적으로 합의된 고양이 처리 방식을 알려주며 일본처럼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해결책까지 보여주었던 것이 2부 고양이전쟁이었다.

제작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전에 고양이에 대한 변변한 다큐가 없는 상황에서 10개월 가까이 투자하며 만들었던 만큼제작진의 고민과 촬영 그리고 선택까지 두편의 다큐프로그램에 그대로 녹아 있었다. 이 두편의 다큐는 성과는 우리 곁에 고양이 있음을 제대로 알려준 첫번째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고양이 혹은 다른 동물들에 대해 인간이 가진 견고한 편견과 오해들을 깨기 위한 첫걸음을 떼었다고 본다. 그렇기때문에 다큐 내용의 옳고 그름이나 아쉽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실망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하면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소외시킨 생명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게 할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그것이 내가 나에게 향하는 질문이며 고민이기도 하다.


이글루스 가든 - 길고양이 동맹
by 찰카기 | 2009/11/06 09:55 | 고양이는고양이다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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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막울었어 at 2009/11/06 10:49
일본을 보면 항상 느끼는게 많아요
매운맛이 나는 쓰레기봉투라던지. 여러가지 정책들.

고양이화장실이 너무 좋았어요 저는.
그리고 다같이 힘쓰고 신문도 발행하고...

2부는 볼수록 왠지 더 맘이 아팠어요.
샐리사건도 있었고...

전 하연님의 사진이 참 좋아요

가슴을 울리거든요. 되게 선하게 생기셨어요.^^
Commented by 찰카기 at 2009/11/06 20:34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아마 모델들이 좋아서 그런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본.
얄밉지만 부러운 것도 많은 곳이죠.
특히 고양이에 관한 부분은 더 그렇습니다.
고양이 신문..이거 해보고 싶네요.
Commented by 야옹이 at 2009/11/06 13:21
EBS 다큐 잘 봤어요. MBC나 KBS나 SBS에서도 이 다큐가 방영되었음 좋겠네요.
길고양이들의 모든 내용들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인간과 길냥이의 공존에 대해 한번이라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는 될듯해요..
Commented by 찰카기 at 2009/11/06 20:35
공존.
인간과 모든 생명과의 함께 사는 것.
합리적으로 잘 풀어 나갔으면 좋으련만..
아마 공중파에서도 이것을 보면 뭔가 자극을 받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소풍나온 냥 at 2009/11/07 00:56
아~ 샐리 사건은 정말 너무 마음 아파요 ㅠㅠ
일본 반만 따라 갔으면....
Commented by 찰카기 at 2009/11/09 08:05
샐리사건은 길고양이 대한 우리 윗세대들의 인식을 보여준 거라고 봅니다.
길고양이니까. 귀찮고 보기 싫으니까. 죽이면 된다는. 그것도 누군가를 시켜서.
그래서 일본이 참 얄밉다가도 부럽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절대몸짱 at 2009/11/08 09:31
지금.. QOOK으로 재방송 봤습니다.

가슴아픈얘기도 있고...

사실..전.. 개나 고양이 둘다 별로 좋아라 하는편이 아니라..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는데...

새로운 시각으로 그녀석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잘봤습니다..^^
Commented by 찰카기 at 2009/11/09 08:06
그렇게 조금씩 보고 이해해주시면
고양이에게도 아니 이땅에서 우리와 함께 사는 생명들에게도 좋은 날이 있으리라봅니다.
Commented by zisting at 2009/11/08 11:21
EBS에서 봤는데 엄청 안타까웠어요. 같이 보시던 어머님은 고양이같은 거 왜 키우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고...ㅠ_ㅠ 더 안타까워졌어요.
Commented by 찰카기 at 2009/11/09 08:07
저도 안타깝네요.
어머님 잘 말씀드려보세요.
Commented at 2009/11/09 11: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찰카기 at 2009/11/09 13:41
하누리님 반갑습니다.
길고양이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하신다니 반갑네요. 동지를 만난 것처럼 말이죠.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상경하신다니 꽤 먼곳에서 오는 듯한 분위기 있네요)

제가 찍은 고양이 사진은 주로 제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고양이 사진을 찍으려고 일부러 출사를 가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고양이가 많이 있는 곳을 따로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
개미마을에 고양이 많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고양이 찍으러 가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사실 길고양이는 우리 주변에 어디든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고양이를 발견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냥 출사를 나갔다고 찍었던 고양이 사진이 훨씬 많았던 것 같습니다.
명동, 홍대, 세운상가, 후암동(남산밑), 북아현동 등등 ^_^;

제가 밥을 챙겨주는 녀석들을 찍기도 하지만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로 다가갈때는 가급적 눈을 맞추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눈을 마주치면 대부분의 (처음보는) 길고양이들은 위협이라고 느끼거든요.
모르척 옆으로 다가가시는 것이 조금 가까이 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힘들다면 망원을 써야겠지.

쓰다보니 두서가 없긴한데.
결론은 고양이 사진을 찍으러 굳이 상경까지 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사시는 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는 늘 사람 주변에 살고 있거든요.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시고 사진으로 담으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요건 제 사견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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